檢 "최대한 예우 갖춰 조사 진행"
현재로선 조사 시간ㆍ신분변화 예상 어려워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5만달러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18일 체포해 본격적인 신문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검사 1명과 수사관 4명 등 수사진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 사무실로 보내 낮 12시44분께 체포영장을 집행해 한 전 총리를 중앙지검으로 연행했다.
검찰과 한 전 총리는 오후 1시30분께 중앙지검에 도착한 권오성 특수2부장실로 향했다.
김주현 3차장 검사는 이 자리에서 검사장 명에 따라 한 전 총리 및 변호인과 차 한 잔을 마셨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의 불가피성과 법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되 최대한 예우를 갖춰 조사를 진행할 것임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현재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는 11층 조사실에서 권 부장과 검사 1명 등 2명이 진행하고 있으며 한 전 총리 변호인도 함께 참여했다.
한 전 총리는 이미 밝힌 대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조사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그리고 신분이 바뀔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준비된 사항들을 차분하게 여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 변호인 측에서도 특별한 요구사항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명숙 정치공작분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검차리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체포한 혐의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남동발전 사장이 아닌 석탄공사 사장으로 가기 위한 로비를 위해 돈을 건넸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검찰은 그 동안 한 전 총리 사건을 남동발전 사장 로비 성격으로 수사를 했고 또 이를 언론에 흘렸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핵심 혐의내용이 바뀐 건 수사가 얼마나 부실이고 엉터리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곽 모씨의 진술 역시 얼마나 신빙성 없는 거짓말인지의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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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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