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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통신업계 '인사태풍' 몰아친다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KT 내년 1월 정기인사...본사 30% 지방발령
SKT 이르면 내일...IPE부문 대거 이동 '술렁'
통합LG 이상철 CEO 내정자 물갈이 폭 최대 관심


연말 인사철을 맞아 통신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KTSK텔레콤 등 통신업체 양강은 이미 대규모 인력 재편을 예고하는 등 2010년을 새로운 변화의 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내년 1월 합병을 앞둔 LG그룹의 통신 3사도 통합에 따른 중복업무 및 인력재편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임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년 1월 중순경 정기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기존 KT인사는 9월까지의 업무실적을 평가해 10월에 인사를 하는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인사를 미리하다보면 11~12월 연말 분위기가 자칫 느슨해질 수 있고, 한해 동안의 연간실적을 기준으로 공정한 평가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내년초로 늦췄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KT는 최근 4000여명의 서울 본사 인력 가운데 30% 정도를 지방 등 현장으로 발령내기로 결정, 대상자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인사 등 지원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1000명 이상이 일선 전화국이나 대리점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최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명예퇴직도 이번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명퇴가 실시되면 대규모 승진 및 전보인사가 잇따를수 있지만 자리가 비워졌다고 해서 꼭 채워놓고 갈일은 아니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면서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꾀하는 이석채 KT회장의 기조로 볼 때 이번에는 중폭 이하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KT의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코퍼레이트센터(CC)를 이끌어온 표현명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ㆍ재무 등 지원 인력 700여명 가운데 약 20%를 신규 사업인 기업생산성증대(IPE)부문으로 보낸다는 회사의 인사방침이 전해지면서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IPE사업의 미래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당장 실적이나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는 부담때문에 상당수의 직원들이 IPE부문의 발령을 내심 꺼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하나카드의 지분 인수를 계기로 일부 임원을 포함해 수십 명의 직원을 하나카드로 파견할 예정이어서 일부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18일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통신3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합병 이후 LG텔레콤은 무선사업 부문, 유선사업 부문, 대외협력 부문 등 3개 회사 내 회사(CIC) 체제로 간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법인사업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파워콤 이정식사장이 유선사업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현재 부사장 직급에서 사장으로 한 단계 승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오너가 있는 기업에서 통합 LG텔레콤의 초대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될 이상철 CEO 내정자가 인사 폭을 어느선으로 조정할 지에 따라 인사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사 시기는 LG그룹의 인사가 마무리 되는 내주초가 유력해보인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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