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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2011년 이후 수익성 둔화..'중립'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조선업종에 대해 오는 2010년을 피크로 2011년부터는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업종 내 톱픽으로는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이재규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하는 이유는 ▲현재의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위해선 추가적인 수급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고 ▲이러한 수급조정(발주취소 및 계약지연)이 주가 하락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며 "또 ▲본격적인 수주 모멘텀의 회복시기 또한 2010년 하반기 이후일 것으로 전망하고 ▲실적 개선세도 2010년을 피크로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업황 회복 시그널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우수한 업체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조선업종 톱픽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발주 회복 시기는 추가적인 조정을 겪은 2010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했다. 그는 "현 조정국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는 수급조정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에 달려있겠지만 추세적인 싸이클 구조 측면에서 바닥은 지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본격적인 발주 회복의 시기는 추가적인 조정을 겪은 2010년 하반기 이후일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수주잔량이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발주 회복 전까지는 물량 확보를 위해 조선사들의 저가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건조물량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2011년 이후에는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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