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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쟁의발생 결의, 21~22일 찬반 투표”(상보)

14일부터 매각투쟁 돌입, 주중 노조간부 산은 상경 투쟁
정치후원금 모금 시작 등 “가능한 모든 방법 동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14일부터 회사의 졸속 매각을 막기 위한 매각투쟁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오전 옥포 조선소 노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 결의’를 하고, 오는 21~22일 전체 노조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또한 이날부터 노조 간부들이 출·퇴근 투쟁을 전개키로 했으며, 이번주 안으로 노조 간부들이 서울 산업은행으로 상경투쟁도 진행할 예정이다. 상경 시기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민누노총 대의원 회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날부터 정치후원금 사업을 시작했다. 조합원 개인이 정치 후원금 10만원을 내고 이를 노조에 위임하면 노조는 여야 구분 없이 조합원이 원하는 정당에 정치후원금을 지원하고, 대신 회사의 바람직한 매각에 적극 협조한다는 약속을 받는다는 것이다.


앞서 최창식 노조 위원장은 지역 및 정무위 국회의원들과 면담을 통해 회사의 공정한 매각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노조측은 “정치권을 비롯한 민주노총, 금속노조와의 연대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지역언론 및 지역 단체들과의 연대의 틀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바람직한 매각으로 유도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영속적인 발전을 전제로 매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투쟁의 골자는 절차의 투명성과, 외국계 회사로의 매각 반대, 고용 보장 등 세 가지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8일 국내 증권사와 해외 투자은행 등 20개 금융사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달 안에 주간사를 선정한 뒤 내년 연초에 매각 일정과 매각 구조 등을 결정하고 상반기 안에 매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러한 채권단의 결정이 매각 주체인 회사 구성원 및 노조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식으로 진행돼 자칫 졸속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왔다.


특히 쌍용차와 외환은행 등 수 많은 기업이 매각 되는 과정에서 투기자본에 헐값으로 매각되거나 매각 차익만 가로챈 후 또 다시 재매각되고 기술만 빼먹고 튀어버려 피해를 고스란히 회사 구성원에게 전가된 사례가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부문의 군사기밀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기업에 매각될 경우 국내 조선산업의 붕괴 및 한국경제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잠잠했던 매각 진행이 이제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부각했다”면서 “노조는 앞으로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매각투쟁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단결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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