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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보며 쇼핑' … 新 관광명소 부상

오늘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가보니

탁트인 매장, 친환경 조명 등 설계
中 명품쇼핑 관광객 수요 기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을 오픈한지 꼭 30주년이 되는 17일에 맞춰 부산 광복점을 오픈했다.

2010년 백화점 신관, 2012년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2014년 108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 완공 등 부산 지역의 명소가 될 '롯데타운'을 위한 첫발을 내딘 셈이다.


백화점 외벽에 걸린 초대형 닻 모양의 조형물이 가장 먼저 이곳이 바로 부산임을 실감하게 했다.

◆ 1미터 높아진 층고 …11층까지 뚫린 보이드 = 광복점 1층에 들어서는 순간 첫 느낌 은 한층 시원하고 탁 트인 듯한 매장 분위기였다. 층간 높이가 평균 4m 정도 되는 다른 백화점에 비해 1m 가량 더 높인 덕분에 규모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구성이 가능해졌다.


백화점 1층부터 11층까지 이어진 중앙 보이드에는 수천마리의 은빛물고기를 연결해 매단 조형물이 설치돼 마치 바다 속을 거니는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옥상 전망대는 부산 시민들은 물론 이곳을 처음 찾은 외지인들도 한눈에 먼 바다와 구도심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마련됐다. 저녁 시간이면 백화점 외벽 전체를 뒤덮은 LED 조명이 켜지면서 바다 위로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상업용 조명으로는 가장 효율이 높은 GE Lighting Korea의 친환경 제품을 사용, 에너지 소모량이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 명품·영캐주얼 강화한 색다른 매장 구성 = 광복점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브랜드와 상품군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의 매장 구성을 선보였다.


1층에 자리한 구찌, 미우미우, 펜디 등 명품 브랜드들은 높아진 층고에 맞춰 최신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민데다 영업면적도 타 점포대비 20% 가량 확대해 더 많은 상품 구색을 갖췄다. 화장품 브랜드 키엘의 경우 고객 대면길이가 12m나 돼 전국 매장 가운데 가장 길다.


또 10~20대 고객들이 주로 찾는 이지캐주얼과 영캐주얼 브랜드는 2~3층에, 30대를 위한 커리어패션은 4층에, 50대 이상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는 5층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의 패션 브랜드를 아랫층에 배치해 고객 집객을 유도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쇼핑하기 원하는 중장년 고객들을 위한 매장을 윗쪽으로 올렸다는 설명이다.


◆ 대마도에서 1시간20분 … 일본인 관광객 특수 = 광복점은 KTX를 이용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내국인 고객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에서 명품 쇼핑을 위해 건너오는 관광객 수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까지 후쿠오카에서는 2시간 50분, 대마도에서는 1시간 20분 밖에 소요되지 않아 한해 평균 35만명 가량의 외국인이 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경렬 롯데백화점 광복점장은 "부산 서부는 물론 주변 지역으로 상권을 넓혀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첫 쇼핑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개점을 앞두고 부산 지역 특유의 정서를 반영해 빨간 속옷 11만점, 35억원 어치의 물량을 준비했다. 초대형 스누피 애드벌룬을 띄우고 1층 정문 광장 앞에는 인공눈을 뿌리는 이벤트도 벌인다.

부산=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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