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내년 은행 파산에 대비한 예산을 두 배 가량 늘렸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DIC는 이날 내년 예산 규모를 26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늘리고, 이 중 25억 달러를 파산 은행의 자산 인수에 투입하기로 했다.
FDIC 셰일라 베어 의장은 성명을 통해 내년 부실은행이 더 늘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예산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
FDIC는 또한 내년 160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파산 은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FDIC는 그동안 직원들을 줄여왔다. 새로 고용될 직원 중 950여 명은 파산한 은행의 인수 업무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FDIC는 파산 은행을 법정관리 체제로 전환 시키는 등 은행 파산 처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올해 파산한 은행은 130곳이 넘는데 FDIC의 유동화 된 재고 자산 규모는 11월 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한 368억 달러에 이른다. FDIC는 80개 이상의 은행과 총 108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 분담 계약을 맺고 있다.
FDIC는 올해 3~5 등급을 받은 은행들이 80% 이상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DIC는 은행의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해 총 5개의 등급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FDIC가 집계한 부실은행은 3분기까지 552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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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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