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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실은행 안팔려' FDIC 부담 가중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의 파산 은행의 매각이 부진하면서 미 연방예금보호공사(FDIC)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올 들어 미국에서 파산한 지역 은행은 모두 124개에 이르고 부실 은행은 552개에 이른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파산이 증가하면서 파산은행의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가뜩이나 예금보험 기금이 적자로 돌아선 FDIC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WSJ는 파산 은행의 부실자산을 분리해 FDIC가 맡고, 상당히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피플스 유나이티드 파이낸셜(PUF)의 필립 쉐링햄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위기로 경제가 난국을 맞으면서 자본 건전성이 높은 은행도 파산하는 상황인 만큼 부실 은행의 인수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PUF는 지난해 6개 은행을 운영하는 치튼든 코퍼(Chittenden Corp)를 인수했다. WSJ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PUF가 자본이 튼튼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파산한 은행들을 인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PUF는 파산 은행을 계속해서 인수하지는 않았다. PUF는 파산 은행을 저비용으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23일 계획을 선회해 장비 대여 업체를 인수했다. 파산 은행들이 성장 가능성은 희박한데 반해 인수 후에도 자본금이나 영업 등에 있어 정부의 상당한 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인수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피프스 서드 뱅코프(Fifth Third Bancorp)의 케빈 카뱃 CEO도 최근 투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은행들의 입장에서 FDIC와 거래는 매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케빈 페트라식 변호사는 “파산은행의 매각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FDIC가 소형은행들을 한데 묶어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FDIC 대변인은 투자자들의 파산은행 매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파산한 은행의 약 95%가 매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에 파산한 9개 은행 가운데 2개 은행은 채권단의 손실분담 없이 매각됐다”며 “투자자들이 파산 은행을 인수하면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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