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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핫피플] 'LPGA 상금여왕'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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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에 이어 상금여왕까지 '31년만의 대기록', 내년엔 '세계랭킹 1위' 도전

[올해의 핫피플] 'LPGA 상금여왕'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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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신인왕에 이어 상금여왕까지.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ㆍ사진)는 올해 세계여자골프계 최고의 뉴스메이커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입성하자마자 가볍게 신인왕을 접수한 것은 물론 한국인 최초의 '상금여왕'에 등극했다.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만의 대기록이다. 비록 올해의 선수상은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양보했지만 예상대로 '신지애 천하'를 열었다.


신지애는 지난해 비회원 신분으로 LPGA투어 3승을 수확하는 등 이미 세계무대를 제패할 수 있는 충분한 기량을 검증받았다. 신지애는 그러나 시즌 초반 오초아와 재미교포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 2월 개막전이었던 SBS오픈에서는 '충격의 컷오프'까지 당했다. 미셸 위는 오히려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신지애에게는 '컷 오프'가 오히려 보약이 됐다. 3월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을 일궈내며 안정을 되찾은 신지애는 6월에는 웨그먼스LPGA에서 2승째를 차지했고, 9월 P&G뷰티NW아칸소챔피언십에서는 무려 7타를 뒤집는 '역전쇼'까지 펼쳤다. 이때부터 미국 현지 언론들조차 신지애의 가족사까지 게재하며 열광했다.


신지애는 일찌감치 미셸 위를 제치고 신인왕에 등극한 후 상금왕을 향해 질주했다. 상금왕은 '1세대' 격인 박세리(32)나 김미현(32ㆍKT) 등도 이루지 못한 엄청난 업적이었다. 신지애는 11월 중순 멕시코 원정길인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서 상금왕까지 확정했다. 더욱이 로페스가 갖고 있던 최연소기록을 3개월 가량 앞당겼다.


막판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이 '옥에 티'가 됐다. 신지애는 최종전인 LPGA투어챔피언십 전까지 이 부문에서도 2위 오초아에 8점을 앞서 절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최종일 17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해 불과 1점 차로 좌절했다. '미소 뒤에 독기를 품었다'는 표현을 들을 정도로 냉정한 신지애도 이 순간에는 눈물을 떨궜다.


데뷔전 아픔이 그랬던 것처럼 신지애는 그래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지애는 "내년에는 반드시 올해의 선수에 오르겠다"면서 "막판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애를 먹었다. 이제는 대회 수도 조금씩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신지애가 이제는 뒤돌아볼 여유를 갖게 됐다.


신지애의 마지막 목표는 '세계랭킹 1위'다. 신지애는 현재 오초아(12.10점)에 이어 2위(9.27점)로 다소 격차가 있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오초아는 결혼을 앞두고 있어 집중력이나 기량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지애가 내년 명실상부한 '지존'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가 LPGA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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