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년에는 반드시 올해의 선수에 등극하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과 상금왕, 공동다승왕(3승) 등 '3관왕'에 오른 신지애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에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데뷔 첫해 목표는 다 이뤘다"면서 "마지막 대회에서는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웃어보였다.
신지애는 시즌 최종전인 LPGA투어챔피언십 이전까지 올해의 선수 1위를 달리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막판 불과 1점 차로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이 컸다. 신지애는 그러나 "불과 5년 전 갤러리로 오초아와 사진을 찍었는데 이젠 선수로 옆에 서 있다. 벌써 이 자리까지 왔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시즌 막판 급격한 체력저하로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준 신지애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올 겨울 파워트레이닝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신지애는 "최근 몇 년간 밸런스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올해 체력의 필요성을 새삼 느꼈다"면서 "마지막 대회까지 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겨울 몸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다음달 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한ㆍ일전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고 내년 1월에는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이어 "그동안 한일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좋은 성적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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