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쇼, "주식시장은 약세, 금값은 상승"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2018년까지 약세장(베어마켓)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앨런 쇼는 인터뷰를 통해 "2000년에 시작된 약세장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또 다른 강세장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앨런 쇼는 지난 2004년 씨티그룹 보고서에서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만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 20년이 소요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5년 후인 지금도 당시의 전망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미 증시에 대해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쇼의 지난 2004보고서는 씨티그룹의 루이스 야마다 기술적 분석가와 함께 작업한 것으로, 과거 주식시장의 추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이 보고서에서 쇼는 다우지수가 100선을 넘기 위해 1902년~1927년 동안의 조정기간을 거쳤으며, 1000선을 넘은 데는 1960년~1985년간의 기간을 거쳤다고 보고했다.
그는 "약세장이 끝나기 전에 주식시장이 올해 최저점 아래로 또 한 번 떨어지게 될 것"이라 전하면서 일부 전문가들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S&P 500 지수가 이날(10일) 종가 1102.35보다 11% 상승한 1226선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한 상태.
주식시장의 약세장을 예측한 것과 달리 금값 랠리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 확신했다. 향후 몇 년간 금값이 적어도 온스 당 2000~3000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 쇼는 "금은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등 모든 상황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에 강하다"며 "최근의 재정적자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로 끝난 2009회계연도에서 미국은 1조4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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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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