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포스코가 자동차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앨라배마에 17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 자동차용 강판 가공공장을 세운다.
11일 업계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아메리카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의 제퍼슨 메트로폴리탄 파크 내에 공장부지 매입을 마치고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공장은 냉연강판(CR)을 절단 및 후가공하는 자동차용 강판가공공장으로 내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미국의 동남부에 해당하는 이 곳은 특히 현대ㆍ기아차와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GM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 자동차 생산공장을 이미 건설했거나 건설을 진행중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생산 공장을 운영중이며 기아차는 지난 인근 조지아주에 공장을 세우고 지난달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는 자동차 생산능력에 비해 이 지역의 강판 공급은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약 200만t 수준의 자동차용 강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철강업체로서는 최고의 판매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포스코가 공장을 세우는 이 곳은 최근 미국의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회사 홈데포의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등 새로운 산업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미국 동부 최대 철도회사인 노포크서던철도의 레일이 이 지역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물류 거점으로도 손색이 없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역시 그간 미국 동남부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지역에 철강가공센터를 준공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멕시코에서 가진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이 지리적으로 북부에서 동남부로 대거 이주하고 있으며,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 자리잡은 현대차, 기아차에 이어 8개 자동차 공장이 가동중이거나 추가 가동하는 등 지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위치"라면서 "멕시코 공장에 이어 향후 미국 동남부 지역에 추가로 철강가공센터를 준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도요타, GM, 혼다, 닛산 등 세계 15개의 메이저급 자동차 회사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15개 메이저 회사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업체는 세계 철강사 가운데 포스코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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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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