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채 CDS 592.1로 7일래 최고치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두바이월드의 260억 달러 규모의 채무재조정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이 확산되면서 두바이 국영기업들의 회사채가 급락을 보였다. 특히 두바이 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두바이월드의 부동산 자회사 나킬의 총 35억2000만 달러 규모의 수쿠크(이슬람채권)의 가격은 전날 10% 떨어진 47센트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1% 떨어졌다. 나킬의 수쿠크는 오는 14일이 만기다. 또 두바이월드 산하의 두바이포트월드(DP World)의 CDS 프리미엄도 급등해 디폴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
이날 두바이 국채의 CDS는 47.6 베이시스포인트 오른 592.1로 7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가 상승함에 따라 두바이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은 지난 7일 29%에서 33%로 더욱 높아지게 됐다. 두바이 사태가 터졌던 지난달 27일 당시에는 디폴트 선언 가능성은 36%를 기록했다.
이날 픽텟 자산운영사의 올리버 벨 중동지역 담당자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두바이월드만이 아니다"라며 "두바이월드와 관련된 다른 두바이 업체들의 자금 건전성도 의심받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주 두바이월드는 260억 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해 채권단에 상환 유예를 요청했으며 채무재조정을 위해 일부 은행들과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채무재조정의 규모가 467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 나킬은 부동산 가치 하락과 낮은 매출로 134억 디르함(36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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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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