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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 W호텔 소유권 경매로 날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한 두바이 국영개발업체 두바이월드의 투자전문 자회사 이스티스마르가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W호텔에 대한 소유권을 상실했다. 압류 후 경매 절차에 따라 소유권이 채권자에게 넘어간 것.


호텔 소유권 상실로 이스티스마르는 투자금액을 거의 전액 날렸다. 이스티스마르가 W호텔에 쏟아 부은 초기 투자금액은 2억8200만 달러인 데 반해 경매에서의 입찰가격은 200만 달러에 불과했기 때문.

이는 궁지에 몰린 이스티스마르와 두바이월드의 사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W호텔은 지난 11월 말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경매에 넘어간 두바이월드의 첫 부동산 자산이라는 것.


이스티스마르가 전 세계 부동산 등에 투자한 금액은 대략 2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시장이 고점이던 지난 2006과 2007년에 이뤄진 것이다.

W호텔 역시 마찬가지로, 이스티스마르는 지난 2006년 10월 현금 5000만 달러와 2억3200만 달러의 채무를 안고서 W호텔의 지분 90%를 인수했다. 그 다음 해 6월에는 UBS로부터 잔여지분을 원래 가격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은 2007년 고점 대비 42.9% 하락한 상태다.


2층짜리 럭셔리 레스토랑과 지하의 바, VIP룸 등을 갖춘 W호텔은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채무 문제로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경기침체로 여행객이 급감하고 부채 부담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 10월에는 1억1700만 달러 규모 후순위채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고, 1억1500만 달러의 부동산저당 선순위채는 상업용부동산담보부증권(CMBS)으로 분리돼 지난 9월부터 채권 추심 관리자의 관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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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호텔을 입찰 받은 사모펀드 LEM 측은 성명을 통해 “최근 호텔 업계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W호텔의 미래를 밝게 본다”고 밝혔다. LEM은 1억1700억 달러 규모의 W호텔 메자닌 채권을 매입한 3개의 후순위 채권자들 가운데 하나로, 유명 부동산 투자사 로버트 아들러 파트너스 소속이다.


한편 신용평가업체 리얼포인트 LLC는 W호텔의 현재 가격을 1억3750만 달러로 집계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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