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에 하방경직성 확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1638선까지 오르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안겼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기관의 매물 공세로 인해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622선까지 내려앉으면서 60일 이동평균선(1623.98)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이내 60일선을 회복하는데는 성공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중한 태도로 인해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하자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외국인이 이날도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듯 했지만,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어 지수는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는 흐름이 반복됐고, 오후 들어 기관의 매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소폭 되밀린 채 거래를 마쳤다.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IT주는 여전히 강세로 거래를 마쳐 주목할 만 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87포인트(-0.30%) 내린 1627.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3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0억원, 52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777계약의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00계약, 560계약 가량을 사들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06억원, 비차익거래 333억원 매수로 총 114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기계(0.62%)와 의약품(0.71%), 섬유의복(0.92%), 음식료품(0.32%), 전기전자(0.01%) 등 일부 업종이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철강금속(-1.56%)과 은행(-1.43%), 증권(-1.03%), 건설업(-0.76%), 유통업(-0.57%), 운수장비(-0.38%) 등의 약세 흐름이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0.13%) 오른 7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LG화학(0.67%), SK텔레콤(0.29%), LG(1.69%)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2.07%)와 신한지주(-0.64%), 한국전력(-0.31%), 현대모비스(-0.3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31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4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0포인트(-0.23%) 내린 48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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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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