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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차전지 수주 대박 '연타석 홈런'

獨 BMW에 이어 美 델파이에 전기차용 2차전지 장기 공급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SDI(대표 김순택)와 독일 보쉬 합작사 SB리모티브가 또 한번의 대형 2차전지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SDI는 합작 자회사 SB리모티브를 통해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사(社)에 오는 2012년부터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단독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SB리모티브는 지난 8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BMW의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전지 공급계약마저 따내며 세계 최초로 전차종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사의 반열에 올랐다.


SB리모티브는 내년 시제품용 리튬이온 전지 공급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델파이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전지를 단독 공급한다. 델파이는 이를 배터리 팩과 동력시스템에 적용해 상용차용 자동변속기와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제작사에 다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SB리모티브의 이번 계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전장업체인 델파이와 삼성SDI가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깊다.


SB리모티브는 현재 삼성SDI 울산사업장에 건설 중인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전용공장을 통해 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 인수한 미국의 코바시스를 통해 기술 서비스 및 애프터서비스를 현지에서 실시할 수 있어 델파이와의 공조가 더욱 긴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쾌거가 삼성SDI의 2차 전지 기술력과 자동차 전장업계 세계 1위의 보쉬의 마케팅력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수명, 출력, 저온 특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전지 성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박영우 SB리모티브 대표는 "이번 공급자 선정은 SB리모티브가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외에도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상용차 시장이 올해 250만대에서 오는 2015년에는 400만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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