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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불륜 덕에 뜬 책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의 스캔들 덕에 요즘 뜨는 책이 하나 있다. ‘물리학을 잡아라’가 바로 그것.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새벽 우즈가 집에서 몰고 나가다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아 파손된 2009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안에 있던 책이다.

사고 이후 차량 바닥에 산산조각 난 차유리와 함께 놓여 있던 책이 언론 매체의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사실 우즈가 물리학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과학 저술가 존 그리빈 박사가 쓴 ‘물리학을 잡아라’는 초기 물리학 발전사에서부터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의 원리를 소개한 책이다.


저자 그리빈 박사는 ‘물리학을 잡아라’가 “일반인을 위한 물리학 입문서”라며 자신이 쓴 책 가운데 “별로 팔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즈가 스위스 제네바 인근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강입자 가속기(LHC)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 덕인지 몰라도 올해 그리빈 박사의 몇몇 저서가 짭짤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물리학을 잡아라’는 우즈의 스캔들이 보도되기 전날만 해도 아마존 서적 판매 순위에서 39만6224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단번에 226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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