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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체감경기 '다시 한파 속으로'

건설산업硏, 11월 건설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 발주 등 공공부문의 역할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이던 건설체감경기가 다시 한파를 맞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지난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7.0p 하락한 79.3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10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4월(80.0)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밝혔다.

체감경기 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작년 11월 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는 SOC 예산 증액 효과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 9월 이후 회복세를 보인 주택분양경기 역시 최근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향후 건설경기도 공공발주물량 축소, 분양가상한제 폐지 지연 등 불확실성 요인이 적지 않아 비관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경기실사지수 중 대형업체지수는 전월대비 15.4p 하락해 2개월 동안 29.7p나 빠진 84.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100.0)을 상회하던 지수가 5개월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중견업체지수 역시 전월대비 15.0p 하락해 2개월 동안 21.5p나 낮아진 88.5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와 마찬가지로 지수가 5개월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중소업체지수는 통계적 반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1.8p 상승한 62.7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전월대비 16.5p 하락한 85.7로, 7월 이후 5개월만에 다시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으며, 7월 이후 지수가 70선 내외에 머물며 부진했던 지방업체는 전월대비 4.9p 상승한 69.5로 소폭 반등했다.


인력, 자재부문은 공공공사 수주 급증에도 불구, 민간공사 수주가 저조해 국내 건설수주가 9월까지 전년 동기비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며 수급 상황은 아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각각 105.5, 102.2를 기록했다.


인건비지수는 기준선인 100에 조금 못 미친 95.3을 기록해 상황이 조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고, 자재비지수는 90.2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 이후 급등한 자재비로 인해 아직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87.1, 83.5를 기록해 지난 상반기 공공부문의 선급금, 기성 지급 등으로 개선된 자금관련 지수가 최근 들어 조금씩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산연은 12월 전망치가 전월대비 4.3p 상승한 83.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이는 기준선인 100에 여전히 미달하는 것이어서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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