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국내 PC 시장에서 외산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산업체들이 국내 PC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HP 외에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PC 시장은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가 37만5433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 16만6939대, HP 11만4822대 삼보컴퓨터 11만4037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3개 국산업체가 전체 PC 시장의 62%를 차지한 수치다.
3분기 출하량 50만7866대로 전체 PC시장의 48%를 차지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8만4523대로 1위, LG전자가 10만1385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HP(6만5232대)와 도시바(3만5182대)가 3, 4위를 차지해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미니노트북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4만8600대, LG전자 2만9000대, 삼보 1만5000대로 1~3위를 국산업체가 모두 차지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니노트북 부문에서는 외산업체들 가운데 HP만 1만3564대로 1만대 출하량을 넘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출하량 1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외산업체들이 국내에서 마케팅과 서비스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와 AS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할 때 외산업체들이 국내 업체들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IDC는 올해 국내 PC 시장은 데스크톱 245만대, 노트북 205만대 등으로 총 45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4조750억원 규모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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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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