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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상률 전 청장에게 직접 듣고싶다"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검찰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 직접 조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강제귀국보다는 자진귀국을 종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 한 전 청장의 측근이었던 장모씨로부터 한 전 청장이 직접 그림을 구입했고 돈도 지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는 그 동안 그림을 본 적도 없다고 주장해 온 한 전 청장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한 전 청장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직접조사에 대한 검찰의 의지도 한층 강해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4일 "우리는 (한 전 청장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많기 때문에 한 전 청장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범죄인 인도청구라는 강제적 방법보다는 변호인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자진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청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변호인 등을 통해 자진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안원구 국세청 청장과 부인 홍혜경씨가 민주당 등을 통해 제기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을 검찰에서도 자세하게 진술해줄 것을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청구를 하기위해서는 범죄혐의를 구체화해 체포영장 등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누구나 제기할 수 있는 수준의 의혹에 불과하다"며 "검찰 조사에서 자세하게 그리고 근거를 제시하면 수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한 전 청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 전 청장이'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학동마을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그림이 아니라면 인사청탁을 전제로 한 뇌물 사건이 성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은 한 전 청장 부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서둘러 판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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