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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화점 소비 트렌드는 'SU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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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1~11월 매출 분석 … 환경보호·외모가꾸는 상품 인기

올해 백화점 소비 트렌드를 함축하는 키워드로 '슈가(S.U.G.A.R)'가 꼽혔다.


현대백화점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자사 카드 매출과 바이어 및 판매사원 의견 등을 종합해 올해의 소비 키워드로 ▲Super-food(면역력 증강 건강식품) ▲Uptown(홈웨어 및 방문서비스) ▲Green(환경보호) ▲Anti-Age(외모 가꾸는 상품) ▲Revival(전통상품 인기) 등 5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홍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으며, 비타민 매출 역시 29% 늘었다. 연어(61%), 호두(47%), 호박(35%), 브로콜리(20%) 등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는 식품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경향이 커지면서 '원마일웨어', 홈웨어, 잠옷 등 집에서 편하게 입는 의류가 잘 팔렸다. 미국 캐주얼브랜드 쥬시꾸뛰르의 매출이 29% 늘었고, 이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트렉슈트'는 120%나 신장했다.

이와 함께 1박2일, 또는 2박3일 정도의 짧은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가볍고 실용적인 보스턴백, 쇼퍼백 등이 큰 인기를 누렸고, 여름 시즌 캠핑용품도 매출이 53%나 증가했다. 예비엄마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홈컨시어지 서비스', 집들이나 계모임에 백화점 직원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고 찾아가는 '홈카페 서비스'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벼운 소재로 만든 쿨비즈룩과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불황 속에도 고객들은 외모를 가꾸는데는 소비를 아끼지 않아 이 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아울러 젊게 보이는 비즈니스 캐주얼 편집매장과 평균가격이 20만∼30만원인 고가의 프리미엄 진 매장에서도 40~50대 고객 비중이 절반 이상을 웃돌았다.


VIP 고객들 가운데 해외명품보다 고가의 전통 공예품을 찾는 경우가 늘면서 전통상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유명 수입식기 브랜드 매출이 작년대비 1∼3% 소폭 증가하는 동안 가정식 광주요, 행남자기 등 주요 도자기 브랜드는 매출이 24% 늘었다.


막걸리 열풍도 빼놓을 수 없어 9월 현대백화점의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00%, 10월에는 3400%, 11월에는 4300%씩 증가했다. 작년에는 점포당 하루 1∼2병 가량 판매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하루 130∼150병 가량의 막걸리가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올해 전반적인 불황에도 신종플루와 전통, 한류 등 시대와 사회상을 반영한 상품들은 매출 상승의 단 맛을 봤다"며 "내년에는 이들 상품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매장과 서비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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