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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영박물관 한국어 서비스 후원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것은 기원전 27년부터 서기 14년까지 로마를 통치했던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입니다. 화면에 있는 것과 같은 동상과… 다시 전시물을 봐 주십시오. 이 동상의 출처는 이집트입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영국 대영박물관의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의 일부다. 연간 600만명이 다녀가는 이 세계적인 박물관에 아시아권 언어로는 처음으로 한국어로 작품이 설명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박물관 인라이튼먼트 갤러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닐 맥그리거 박물관장 등이 참석해 협약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영국 대영박물관을 후원하게 됨으로써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모두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이들 박물관에 아시아권 언어로는 한국어가 유일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전까지 영어ㆍ스페인어ㆍ일본어 등 3개 언어만 지원됐지만 앞으로는 220개 주요 작품에 대해 한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원문작성은 박물관 학술팀이 직접 했으며 번역문은 국립국어원에서 감수했다.


조양호 회장은 "모든 인류가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함께 즐기고 감동을 공유함으로써 소통과 교류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국민들도 한국어로 감상하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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