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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 상인도 두바이에 물렸다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 상인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저장(浙江)성 상인들이 두바이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최소 20억위안(약 3400억원)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가 불가피한 인원은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일 중국의 메이르징지(每日經濟)에 따르면 두바이월드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인해 현지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10만명의 원저우 상인이 20억위안 이상 손해를 볼 전망이다.


두바이 소재 중국계 부동산에서 일하는 중계업자 황(黃)씨는 신문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에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느라 목이 쉬었다”며 “대부분 저장성내 원저우(溫州)와 타이저우(台州) 출신 큰손들로 자신들이 투자한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폭락했는지 물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몇년전 두바이 부동산은 투자회수율이 높고 회복주기가 짧아 원저우 등 중국의 큰손들이 10만명이나 몰렸다”고 말했다.
주력 업종을 무역에서 부동산으로 바꾼 이들도 상당수여서 피해규모가 상당할 전망이다.


3년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TV를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왕웨이성(王偉勝) UAE 원저우 상인회장은 “두바이 땅값은 2003년부터 줄곧 오르기 시작해 무역업과는 비길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바이 부동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올해 3월 일부 고가 부동산 가격의 경우 75%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문회보는 저장 상인들이 투자한 두바이 부동산 가치는 지금 반으로 줄어들었다며 전체적으로 손해 본 금액은 최소 20억위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한 원저우 상인은 2800만달러를 투자해 두바이월드가 짓고 있던 더 월드의 상하이섬을 구매하기도 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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