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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두바이 사태 영향 적을 것"

분석가들 "中 부동산시장에 시사하는 바 커"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두바이월드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상하이·홍콩 등 중국 증시에 주는 악영향은 일주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두바이 사태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난(西南)증권의 푸리춘(付立春) 연구원은 중국 주요 은행들이 두바이 채권을 들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27일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주요 은행 및 건설업종의 주가 하락에 따라 각각 2.4%, 4.8%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은행들과 건설회사들이 두바이 월드와 관련돼있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신뢰가 살아나고 있다.

중국 최대건설업체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는 두바이월드 건설사업에 관여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사태가 회사측이 아랍에미리트에서 벌이는 사업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두바이월드 사태로 인해 CSCEC의 상하이 주가는 2.64% 하락했고 홍콩 주가는 7.02% 떨어졌다.


궁상(工商)은행은 두바이월드가 발행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중궈(中國)은행과 자오퉁(交通)은행도 두바이월드나 두바이 정부 및 관련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푸 연구원은 지난주말 주가 하락은 두바이 사태보다는 연말을 앞두고 자산거품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주가 회복은 이번주중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의 마광위안(馬光遠) 연구원은 두바이 사태가 중국 부동산의 현재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투자는 경제를 이끌기도 하지만 반대로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양날의 칼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부동산시장에서 자산거품이 생기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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