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유럽 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경기부양책 기조를 전환할 경우 그동안 얻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출구전략 조기 시행을 반대했다.
27일 중국 공산당은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통해 중국이 내년에도 올해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만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성장전략을 짤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중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내년 경제정책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내년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원 총리는 29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중국ㆍ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앞서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ㆍ장-클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ㆍ호아킨 알무니아 경제 및 통화 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전세계가 아직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만큼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출구전략을 조기에 사용할 경우 그동안 얻은 성과를 다시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은 주요 무역파트너인 만큼 무역을 증진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융커 의장은 “중국이 내수 확대 정책을 펴는 것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중국 경제가 발전하는 것은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 유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또한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만큼 경기부양책을 전환할 시점이 아니라고 본다”며 “EU 역시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서 EU 대표들은 위안화 가치가 당장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절상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원 총리는 환율 안정을 언급해 위안화 환율 변동은 당분간 없을 것임이 확인됐다.
한편 중국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의 경제정책이 성장위주에서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원 산하 국가개발연구센터의 장리춘(張立群) 연구원은 올해 중국 경제가 8%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성장률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정부의 성장위주 정책을 지지했다.
같은 연구기관 소속의 펭페이(馮飛) 선임연구원도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정부 정책이 바뀔 경우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과기대의 저우샤오(趙曉) 경영관리학원 교수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베이징사무소의 좡지엔(莊健) 선임연구원도 “통화팽창이 인플레이션과 과잉생산 및 부채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기부양책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