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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닷새...여객 줄이고 화물운행 집중 "30%대 유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화물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물류대란이 예고되자 정부가 여객 운송 인원까지 줄여가며 대체인력 투입에 나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30일 화물열차 운행횟수를 68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9일 대비 8회 늘어난 물량이다. 코레일은 새마을, 무궁화호 여객이 주말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판단, 여객 열차 기관사 및 차장을 화물열차 운행인력으로 밀어넣었다.

먼저 코레일은 새마을·무궁화호 운행 인력은 평시 대비 각각 59,5%, 62.7% 까지 줄였다. 운행횟수로는 새마을이 평시 74회, 무궁화가 322회였으나 이를 각각 44회, 202회까지 축소됐다.


또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전동차 운행에 서울메트로 20명(현재 52명 투입중), 군기관사(현재 150명 투입중) 15명, 한국철도대학생 150명 등 총185명을 지원받아 운전인력(기관사 및 차장)으로 투입한다. 또 나머지 운전인력 126명도 실무수습교육(면허제도상 60시간)을 거쳐 일반철도 및 수도권전철구간에 추가 투입키로 결정했다.

국토부 및 코레일은 이같은 지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동인력을 모두 화물열차 운행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평시 대비 30%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화물열차 운행횟수를 파업시작일인 지난 26일 17회에서 27일 26회로 확대한데 이어 28일 30회, 29일 60회 등 순으로 화물열차 운행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평시 일일 평균 267회까지 운행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 복귀인원 발생시 화물열차 운행인력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화물 운송에 있어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필수 운송 물자를 먼저 배달키로 했다.


이에 운송 지연으로 계약 파기 등을 초래해 국가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는 수출품 컨테이너 운송에 역점을 두고 운송할 예정이며 석탄, 시멘트, 철강, 유류 등 서민생활 및 주요 산업용 화물도 우선적으로 이송키로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화물 운송으로 코레일이 입은 피해액은 26억1000만원이며 피해액만큼 화물이 원래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파업 장기화시 초래될 수 있는 물류 대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생활 필수품 위주의 화물운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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