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이솔 기자, 김은별 기자]두바이발 쇼크에 증시가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대 낙폭을 보이며 75포인트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면서 '패닉' 장세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급이 취약했기 때문에 두바이발 충격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며 단기적 영향은 피해갈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1500선 밑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에는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장세는 주도주·매매주체·테마가 없는 '3無 장세'였다"며 "오늘처럼 매도물량이 나오면 그 물량이 크든 적든 받아줄 세력이 없어 폭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바이발 쇼크가 추세적인 하락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다음주 초에 판가름 날 것"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상훈 SK증권 센터장은 "두바이발 쇼크가 유럽 은행쪽으로 전이되면서 신용경색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연쇄적인 부실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경계심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그동안 국내 증시의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쇼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과매도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충격에 머물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매수 마인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에 대한 판단으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코스피 지수가 1500선 이하로 내려가면 PER 10배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 셈"이라며 "절대적 기업 가치로 보면 저평가 되어 있는 격이기 때문에 올 연말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고(高) 현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가전, 일부 IT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조 센터장은 "1995년 엔고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일본 자동차 회사 세 곳이 문을 닫았다"며 "지금이 우량 수출기업들에 대한 아주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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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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