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래 최저 수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1570선대로 갭하락하며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8개월만에 120일 이동평균선(1560)을 무너뜨린 것은 물론 1550선, 전저점인 1543.24 등 주요 지지선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1520선대로 내려앉았다. 장 중 1519선까지 하락하며 152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도가 강도높게 진행되면서 하락세의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모습이 장 중 내내 지속됐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7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휘청거렸다.
두바이 최대 공기업인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한 것이 중동의 신용경색 우려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전날 건설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두바이발 악재에 전반적으로 그리 큰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유럽증시 및 여타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면서 뒤늦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낙폭은 지난 1월15일(종가 기준 -6.03%)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건설주와 은행주의 낙폭은 유난히 컸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5.02포인트(-4.69%) 내린 1524.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월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개인이 245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이며 고군분투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0억원, 5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매물을 쏟아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무려 1만4000계약 가량을 내다 팔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만계약, 27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 유지에 안간힘을 썼지만, 장 중 내내 매수 우위를 기록하던 프로그램 매매는 장 막판 결국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73억원, 비차익거래 11억원 매도로 총 484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6.70%)과 기계(-7.55%), 금융업(-6.61%)의 낙폭이 유독 두드러졌다.
운수장비(-5.75%)와 전기전자(-4.09%)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경기방어주인 통신주(-2.12%)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만1000원(-4.17%) 내린 71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83%), KB금융(-7.08%), 신한지주(-6.26%), 현대차(-3.86%), 한국전력(-3.37%), LG전자(-3.32%), 현대모비스(-4.33%), 현대중공업(-8.90%), 우리금융(-11.63%)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6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78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8일 이후 약 8개월만에 처음으로 470선을 하회하며 장을 출발, 450선마저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15포인트(-4.67%) 내린 451.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0.20원(1.75%) 치솟은 1175.50원을 기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