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과제 중 하나인 LED 조명 보급 사업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의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지난 5월 시중에 유통중인 16종의 LED 전구를 수거해 시험한 결과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꿔주는 비율을 나타내는 광효율은 제품별로 22.4 lm/W에서 66.6 lm/W까지로 약 3배나 차이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실제 남영전구, 금호전기 및 화우테크놀로지 제품은 광효율이 60 lm/W 이상으로 높았으나 중국산이나 대만산 또는 제조 국가가 표시되지 않은 제품들은 광효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시간 사용했을 때의 밝기와 실제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인 주위 온도 70℃에서 1000시간 점등 후 밝기를 비교해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를 평가한 수명신뢰성(광속 지율) 시험에 있어서 삼성유니램(LED PAR30) 등 5개 제품은 50% 이하로 품질상 문제가 있었고 그 중 1개 제품은 500시간 만에 단선되는 문제가 발생됐다.
조명제품의 필수 표시 사항중 소비전력은 10개 제품만 표시하고 있었고, 밝기(광속)는 2개 제품만 표기하고 있었다. 또 5개 제품은 업체명 및 연락처도 표시하지 않아 품질상 문제가 있을 경우 A/S 자체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6개 제품 중 10개는 LED 조명의 장점인 수명을 표시하지 않았고, 표시된 것도 1만5000시간부터 5만시간까지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여 경제성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LED 전구 구입 시 안전인증, 광효율 및 수명이 제대로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수명에 대해서는 현실적 한계를 감안해 먼저 수명 표시 의무화 및 표시 원칙 등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 마련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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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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