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들 움직임 심상치 않아..亞ㆍ유럽 삐그덕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호랑이 없는 굴에서는 여우가 왕 노릇을 한다는데, 이 여우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다소 걱정된다.
국내증시의 상당한 영향력을 주는 미 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 및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국내증시에 우려감을 안기고 있다.
국내증시의 자체적인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미 증시마저 휴장했으니 유럽이나 아시아 증시의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밤 유럽증시는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바이의 최대 공기업인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한 것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다.
물론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국내 건설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부분의 의견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것이 중동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악영향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비효과까지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로이드 TSB 스트레트지스트인 내임 웨이드는 "두바이 쇼크는 거대한 악재라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한 또다른 경고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몇몇 케이스에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충격(nasty surprises)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의 불안한 흐름도 우려할 만 하다.
먼저 일본증시는 전세계 증시 가운데에서도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고, 변동성이 큰 중국증시는 전날 장 마감시까지 꾸준히 낙폭을 키워갔다.
일본의 경우 전날 엔화 값이 14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고, 중국 역시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데다 위안화 절상 기대로 큰 폭으로 유입되고 있는 글로벌 투자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정책적인 움직임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물론 이들 역시 국내증시에 직접적인 악재가 되지는 않지만 국내증시에 이렇다할 모멘텀 및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의 타격은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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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신용디폴트스왑(CDS)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들어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의 CDS 스프레드가 반등하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의 미국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가 깜짝 반등을 했지만, 이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금 지원정책 중단에 앞서 선취매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것.
오히려 미국 30년물 모기지 대출금리가 1991년 이후 최저치인 4.78%까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주택구매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위기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글로벌 증시 곳곳에서 불안한 조짐이 등장하고 있다.
확실한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기 이전까지는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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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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