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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매 아파트 사려면 7400만원 더 필요

건당 평균 낙찰가는 5억3400만원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7400만원 더 비싸졌다. 올해 지난해와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기 위해서 74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서울에서 경매로 낙찰되는 평균 아파트 값은 5억3400만원(대출을 한푼도 받지 않을 경우)으로 서울 왠만한 곳의 109㎡(33평형) 분양가와 맞먹는다.


27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이 올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의 서울 아파트 낙찰가총액과 낙찰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건당 평균 낙찰가액은 5억34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건당 평균 낙찰가인 4억6000만원보다 16%(74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통계를 뽑아본 2001년 이후 연간 단위로 가장 큰 금액이다.

이 기간 서울에서 경매로 나와 낙찰된 아파트는 전체 2436건으로 낙찰가총액은 1조3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626건, 7484억원 어치가 경매로 낙찰된 것을 감안하면 낙찰된 물건도 크게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건당 평균 낙찰가액은 2001년 1억7150만원에서 2002년 2억1475만원으로 2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2006년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 2억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강북 집값이 급등했던 2007년과 2008년 각각 3억2821만원과 4억6030만원으로 낙찰가총액이 대폭 상승했다. 급기야 올해는 5억원대에 진입했다.


월별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 5월이 6억1666만원으로 건당 평균 낙찰금액이 가장 높았다. 금융위기 여진이 가시지 않았던 지난 3월이 4억1696만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치만으로 놓고 볼 때 지난 3월 4억1696만원이면 살 수 있었던 아파트를 2개월 후에는 2억원 더 지불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5월 이후 경매 아파트 건당 평균 낙찰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10억1117만원으로 건당 평균 낙찰가액이 가장 높았고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구(9억6181만원), 서초구(8억6261만원), 송파구(6억954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성북구(6억364만원)와 광진구(5억7769만원), 양천구(5억2431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도봉구(2억9146만원)와 금천구(2억7436만원), 은평구(2억6021만원)에는 아직도 3억원 미만의 저가 아파트가 많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지만 중소형 아파트가 많이 몰려있는 탓도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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