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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4분기 연속 상승, '내년 1Q 낙관적'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국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은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114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분기(55)이후 4분기 연속 상승세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내년 1분기 경기가 전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본 업체가 40.6%인 547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26.7% 359개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상황이 올 4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2.7%인 440개사였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에서 집계된다. 대체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반대다.

세부항목별로는 내수(107)와 수출(112) 양 부문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았다. 특히 생산량(112)과 설비가동률(115) 등 생산활동과 설비투자(108)가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면 원재료가격(62)과 경상이익(86)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5)과 중소기업(114) 모두 기준치를 상회해 내년 1분기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기업은 경우 설비가동률(123), 수출(117), 내수(113), 생산량(115) 등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소기업 역시 설비가동률(114), 생산량(112), 수출(111) 등에서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33), 철강(123), 전자통신(127) 등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올 4분기 대비 내년 1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조선(86), 비금속광물(85), 가구/기타(92)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한편 기업들은 내년 1분기 최대 경영애로요인으로 원자재를 꼽았다. 29.4%가 원자재 수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이어 환율(24.0%), 자금(23.3%), 인력(8.7%), 임금(4.3%), 금리(3.2%), 노사관계(2.1%)가 애로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경제의 완전한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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