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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시'는 미래경제 新성장동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 속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주목받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설계된 세종시의 수정안으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와 '첨단녹색지식 산업도시' 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안이 채택될 경우, 지금까지 추진되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심도시가 세종시에 세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세종시와 관련해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요성은 그다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계에서는 세종시 논란과 별도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심인 과학도시의 중요성과 그 경제적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5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세종시'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결정될 경우, 본래 목적과 동떨어진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장기적인 과학기술 발전의 측면에서 입지가 선정되고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한국과총을 비롯한 12개 과학단체들은 이날 포럼이 끝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단체들이 특정 사안에 대해 공동 성명서를 내놓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태양열 에너지 세계 1위 '드레스덴' 사례 주목


과학계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과학중심도시의 경제적 효과를 거론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모델은 독일의 드레스덴이다. 드레스덴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 후 대학과 산업이 붕괴됐지만 과학도시 모델을 통해 극적으로 회생했기 때문이다.


드레스덴은 처음에는 기초과학을 다지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응용연구소 설립과 첨단 기업의 유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형성, 고급인재 유치는 물론 도시의 급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드레스덴은 정보통신(IT) 부문 유럽 1위, 나노재료 부문 독일 1위의 강자로 성장했고 생명공학과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태양열에너지 분야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해 국가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을 정도다.



실제 경제 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1인당 구매력은 2001년 이후 매년 7% 이상 커졌으며, 실업률은 대폭 떨어져 독일내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황석원 박사는 이에 대해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 정부 등이 연결돼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 드레스덴의 선순환 구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보스턴, 대학 특허기술료만 연 5000만달러


미국의 보스턴 또한 하버드, MIT 등 연구중심 대학을 통해 도시 경쟁력으로 키운 과학산업도시 중 하나다. 보스턴의 경우도 실리콘밸리로 기업과 인재가 대거 이동하면서 1980년대 중반부터 침체 일로를 걸어왔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대학 연구역량을 발판으로 인터넷, 통신장비 부문으로 산업을 다양화하고 상호보완적 부문들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세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실제 보스턴은 현재 대학병원을 포함해 대학에 종사하는 인구만 50만명을 넘고 있으며, 고용효과 또한 1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개발한 특허기술 사용료 수입도 연 5000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국가경쟁력 제고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인구 중 48%가 35세 미만으로 구성돼 젊고 유능한 과학 인재풀로 평가받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2029년까지 생산유발액 236조원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경제적 효과 또한 해외의 사례처럼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소(STEPI)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오는 2010년부터 2029년까지 생산유발액 235조9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01조8000억원, 고용유발인원 212만2000여명으로 추정됐다.


기초연구를 통한 지식과 기술의 창출이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지식산업단지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생산 212조7000억원, 고용 136만1000여명의 경제효과가 유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벨트추진지원단 편경범 단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20∼30년 후 우리나라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계획된 만큼 당장의 경기부양 효과는 물론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과학과 산업을 동시에 업그레이드시킬 뿐 아니라 경제적 체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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