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영국의 로이즈 뱅킹 그룹은 23일(현지시간)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통해 85억 파운드(약 16조26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로이즈는 또 24일(현지시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135억 파운드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도 내놓을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이즈가 225억 파운드의 자금을 확보해 영국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WSJ는 영국 정부가 재정지원을 점차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본을 강화를 위한 활동으로 평가했다. 이달 초 로이즈는 우발자본증권(contingent-capital securities)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우발자본증권은 채권처럼 거래되지만 은행의 자본 건전성이 위험한 상황에 빠질 경우 주식이나 자기자본으로 전환된다. 은행들은 이 같은 하이브리드 채권을 통해 갑작스럽게 닥칠 수 있는 위험 상황에서 높은 비용으로 신규자본을 조달해야하는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로이즈는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이미 27억 달러(약 3조1200억원)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했다. 당초 8억 달러 선에서 주식으로 전환,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었지만 주식 전환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주식전환 규모가 커졌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로이즈는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85억 파운드를 하이브리드 채권을 조달했다. 또 미국 외 지역 채권자들이 125억1000만 파운드에 대해 주식 전환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이즈는 69억9000만 파운드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도 갖고 있다. 또 14억8000만 파운드의 신주 발행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로이즈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주식전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다행”이라며 “이번 발표가 로이즈의 자본 강화에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WSJ는 정부가 로이즈에 구제자금을 지원하고 지분 43.5%의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이즈의 하이브리드 채권은 자본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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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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