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에서 개인만이 매수..PR 매수세도 효과 없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장 초반 1630선을 터치하며 기세좋은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매수주체 부재의 벽을 느끼며 또다시 흐지부지한 마무리로 거래를 마쳤다.
현물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여전히 강도높은 매도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의 힘으로 최근 3거래일간 상승세를 지속했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또다시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의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적지 않은 매수세로 대응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만으로는 나약한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돌려놓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장 중 1630선을 돌파하며 60일 이동평균선을 뚫었던 코스피 지수는 5일 이평선(1610)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내려앉았고, 장 막판 낙폭을 회복했지만 상승전환에는 실패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5포인트(-0.10%) 내린 1619.0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158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억원, 78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27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0계약, 2440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이 덕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지수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75억원, 비차익거래 170억원 매수로 총 165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M&A 이슈가 대두된 은행(1.38%) 업종을 비롯해 비금속광물(1.15%), 증권(0.51%), 통신업(0.26%), 전기전자(0.19%) 등은 상승흐름을 보인 반면 운수장비(-1.60%), 화학(-0.57%)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53%) 오른 75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18%), KB금융(1.44%), 신한지주(0.81%)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1.96%)와 현대모비스(-2.58%), 우리금융(-1.83%) 등은 약세를 지속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37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92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37포인트(0.08%) 오른 479.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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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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