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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변심

성장형 투자서 '장기형 가치투자로'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대형주 위주의 성장형 주식에 집중하던 국민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포트폴리오가 가치형, 중소형주로 투자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장기형 투자에 대한 예산 집행을 꾸준히 늘려가는 한편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국민연금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가치주 및 중소형주 투자에 3000억원이상의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약 2000억원의 자금은 올 7월 시작한 장기형 가치주 펀드에 추가 집행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4개월간 신영, 세이에셋, 알리안츠, 한국밸류, 신한BNP파리바운용 등 다섯 곳에 적게는 600억에서 많게는 800억원 정도로 자금을 배정해 우량 가치주에 투자해오고 있다.

3분기 이후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둔화되며 추가 자금 집행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운용사별로 자금 집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철저히 장기형 투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 주식을 사더라도 적게는 3년 길게는 5년 정도까지 매도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가치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A운용사 관계자는 "장기형 투자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만큼 투자 기간에 최소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다"며 "그만큼 종목 선정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민연금 자금은 장기형 투자보다는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투자 비중이 컸다"며 "그러나 이번 우량주에 대한 가치주 펀드 투자는 지수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또 2200억원 규모의 중소형주와 일반성장형 주식에 투자하는 운용사를 새롭게 선정하고 있다. 이는 장기형 투자는 아니지만 대형주 위주의 투자에서 중소형주로 범위를 확대하고자하는 것. 이달 말까지 운용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뒤 자금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자금 집행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달로 운용사 선정작업을 마치고 중소형주와 일반 성장형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내부적으로 전문적인 주식운용 인력을 가지고 있어 일정한 투자 패턴을 지켜왔지만 위탁자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장기형 투자 운용사 선정을 통한 가치주 투자 확대와 중소형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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