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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vs 대상 '자연조미료' 전쟁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웰빙바람 타고 무첨가 '다시다 산들애'·'맛선생' 출시 경쟁


이번엔 자연재료 조미료다. CJ제일제당대상의 제3차 조미료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웰빙 열풍으로 식품업계에서 '무첨가' 코드가 대세를 이루면서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차세대 조미료인 자연재료 조미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

이에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3세대 조미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2700억~3000억 원대의 규모인 전체 조미료 시장이 최근 1년간 5%가 줄어든 것에 반해 자연재료 조미료 시장은 물량면에서 33.4%, 금액면에서는 49.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재료 조미료 시장에 먼저 뛰어든 곳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 3월 자연재료 조미료 '다시다 산들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첫 해 20억 원, 지난해 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액은 11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상은 같은 해 11월 청정원 '맛선생'을 선보였다. 출시 1개월 만에 1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이 제품은 지난해 100억 원, 올해 10월까지는 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상은 올해 12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12년까지 매출액을 25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출시 초기부터 첨예한 대립을 벌여왔다. 대상은 CJ제일제당의 초기 '산들애'가 합성향과 산분해간장 등 일부 화학첨가물이 들어있었던 제품이라며 100% 자연재료 조미료는 자신들이 최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자체 개발한 천연맛 소재 '네이처펩(Nature Pep)'을 사용한 것으로 MSG 등 합성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대상과 CJ제일제당의 주장은 다르다. 대상은 시장분석기관인 링크아즈텍코리아의 자료에 의거, 자사의 지난 9월 자연재료 조미료 시장점유율이 51%(CJ제일제당 49%)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AC닐슨 자료에 의하면 같은 달 자사 점유율이 52.5%로 대상(47.5%)보다 5%P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조미료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0년대 조미료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대상의 '미원'에 맞서기 위해 CJ제일제당은 '미풍'을 선보인 것이 그 유명한 1차 발효 조미료 전쟁이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머리 속에 박혀 있는 '조미료=미원'이라는 등식을 바꿔놓지 못해 1차 전쟁에서 패배했다.


이후 CJ제일제당은 1975년 2세대 복합조미료인 '다시다'를 선보이고 인기 탤런트 김혜자 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총공세를 펼친 끝에 대상의 '감치미'에 승리해 1989년 조미료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양사는 이제 자연재료 조미료 시장 선점을 위해 3차 전쟁을 펼치고 있다. TV 광고에서 대상은 탤런트 정혜영을 모델로 모성을, CJ제일제당은 숲속 마을의 귀여운 토끼들로 자연재료 원료를 강조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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