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호주중앙은행(RBA)이 장기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밝힌 한편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린 사안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RBA가 17일 공개한 11월 금융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RBA의원들은 “경기부양책 효력이 사라지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과, 저금리를 지나치게 오랫동안 유지할 경우 생기는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금리인상 속도에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렸던 RBA는 11월 정책회의에서도 금리를 또 한 차례 3.5%로 인상했다. 당시 성명에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RBA가 매달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중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통화 트레이더들도 RBA가 12월에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더 무게를 두면서 환율은 하락세를 그렸다.
아울러 기업 및 소비자 신뢰지수도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가계현금지급정책 등을 비롯한 경기부양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가파른 금리 인상은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라 증권의 스티븐 로버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추가 긴축에 나서기 전에 3월까지 뜸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의사록이 바로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3개월 연속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RBA가 12월에 금리를 3.75%로 또 한 차례 올릴 가능성이 60%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 금리 인상에 대한 배팅이 72%에 육박한데서 낮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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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의사록에서도 확인됐듯 RBA의 금리 인상 의지는 분명해 12월 금리 인상이 없을 경우 2월 이후에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의사록은 "경제여건이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RBA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높일 경우 RBA 역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기록하게 된다. RBA는 통상적으로 1월에는 금리회의를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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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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