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현대증권은 17일 대우건설에 대해 최종 인수기업 확정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하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1만4300원을 유지했다.
이창근, 정일구 애널리스트는 "전일 대우건설 주가는 8.1%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는 대우건설 관련 매각 우선인수협상 후보에 기존 4개사 이외 유럽계 업체가 참여 예정 즉, 인수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시장 내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52만6000주의 순매도를 보이며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지난 6월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재매각 발표 이후, 우선인수협상 후보는 3~4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후보로는 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미국 건설관련 컨설팅업체 AC(Acreciti) Development, 사우디아라비아 투자관리회사 S&C 인터내셔널, 국제석유공사(IPIC) 컨소시엄 등이 알려져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산업은행, 노무라증권은 우선인수협상 후보들의 입찰 마감시한을 11월18일로 설정한 바 있다.
산업은행 등은 다음달 15일 이전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산업은행 등은 본입찰 마감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풋백옵션(기준가 3만2513원) 행사일인 12월15일 이전을 대우건설 매각 목표일로 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날 이전까지 성사하지 못할 경우 금호산업 등 그룹 관계사는 대우건설 지분을 39.6% 보유하고 있는 17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2010년 7월15일 이전까지 총 4조2000억원의 옵션(Option)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12월15일 이전 대우건설 본매각이 불투명시 산업은행 PEF가 인수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짧은 매각 시한을 고려 시 국내외 유수의 전략적 투자자 참여를 통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이익 배려정책이 전개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다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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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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