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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큐레이터가 만든 미술전 모습은?

14일 오후 3시부터 송파구어린이도서관서 송파어린이 30명이 참여, '나의 마음전'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린이큐레이터 30명이 만든 '나의 마음전(展)'이 14일부터 27일까지 송파어린이도서관 물동그라미극장(3층)에서 열리고 있다.


‘나의 마음’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일반적인 전시장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잘 조절된 조명, 우아한 실내, 벽에 걸린 예술작품, 그 안에서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작품설명을 해주는 성인 큐레이터는 없다.


대신 지상 1·2층이 오픈된 대형서가에 기저귀차고 아장거리는 아기부터 유치원생, 초등학생들로 북적거리는 송파어린이도서관이 미술관이 됐다.

게다가 아이디어 구상부터 작가 선정, 디스플레이, 홍보 등을 담당한 총괄 운영자는 다름 아닌 초등학교 5~6학년 30명으로 이뤄진 어린이 큐레이터들이다.


이들은 이번 작품전시회를 위해 현재 소마미술관에서 활동 중인 여숙기 씨를 직접 만나 큐레이터의 역할에 대한 교육을 받고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 큐레이터로서의 소양을 쌓았다.


또 주제에 맞는 미술작품을 선정, 작가와 제목을 직접 달고 전시하는 모의 기획전을 미리 체험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별 전시회인 '나의 마음전'(展)은 작품 속에 아이들을 100%흡수시켜 갤러리 마니아로 만들어 버리는 매력 만점의 기획전이다.


이에 어린이큐레이터들이 인터넷 공모를 통해 주제에 걸맞은 그림 32점을 직접 선정, 유치했다.


큐레이터 본인 소장품은 물론 회화에 소질 있는 친구들의 그림까지 추천받아 한 데 모았다.


전시장의 미술품들이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액자 장식은 물론, 디스플레이 및 공간구성까지 도맡았다.


어린이 큐레이터들이 전적으로 갤러리의 관장이 된 셈.


어린이큐레이터에 참여한 정수경(잠일초 5·여) 학생은 “단순한 그림 감상도 재밌지만 큐레이터 역할을 해보니 미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며 “미술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돼 미술관의 문턱이 낮아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구 관계자는 “미술품과 관람객을 소통시켜주는 거간꾼 역할을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작품감상에 대한 이해 증진과 심미적 안목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나의 마음전' 전시회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송파어린이도서관 물동그라미 극장(3층)에서 열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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