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세종시에 재계 5대 그룹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롯데그룹이 계열사 중 일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15일 "각 계열사 차원에서 세종시 이전을 검토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어렵겠지만 롯데마트나 롯데리아 등은 비교적 쉽게 세종시로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50여개에 이르는 계열사의 본사가 서울 소공동(롯데쇼핑, 롯데호텔)과 잠실(롯데마트), 왕십리(롯데슈퍼), 잠원동(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신대방동(호남석유화학) 등으로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세종시 이전 기업들에게 별도의 혜택을 부여한다면 이전 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일각에서 세종시를 맥주공장 후보지로 검토중이라는 설도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공식 논의된 바 없다"며 "세종시 입주에 대해서도 아직 정부로부터 어떤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그룹에서 맥주 사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중인 만큼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맥주 사업은) 새로 공장을 짓고 기술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말을 꺼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세종시를 기존 행정중심도시에서 기업도시로 변경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오는 17일 정운찬 총리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