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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닛산 스포츠카 기술의 정점… 닛산 370Z

'기술'의 닛산, 올해 Z시리즈 출시 40주년… 일본 스포츠카 명맥 잇는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짧은 만남, 긴 여운. 지난 13일 오후 한국닛산이 마련한 '닛산 테크놀로지 익스피리언스'에서 닛산의 고성능 스포츠카 370Z를 몰아본 후 느낌이다.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노면상태가 좋지 않았던데다 연료가 바닥날 만큼 충분히 몰아볼 수는 없었지만 전문 서킷에서 풀가속을 해본 느낌은 오랫동안 지속됐다.



370Z에는 닛산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Z시리즈 가운데 현재까지 최정점에 놓여 있다는 게 허언은 아니었다.

혼다, 토요타 등과 함께 일본 3대 자동차메이커 가운데 닛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기술력에 대한 고집 때문인데 370Z에서도 그 고집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바로 이전 모델인 350Z와 가장 큰 차이는 이름 그대로 엔진 3.7리터 DOHC V6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워즈(Ward's)에서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적이 있는 VQ시리즈의 가장 최신 모델이다. 각종 장치를 추가했지만 총중량을 108㎏ 낮춘 점이나 휠베이스를 10㎝ 줄여 핸들링 성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첫 주행에서는 몸으로 변속타이밍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고 부드럽게 변속이 일어난다. 변속기의 응답성도 상당한 수준.


이는 신형 7단 자동변속기와 닛산 고유의 가변식 흡기밸브 리프트 컨트롤(VVEL, Variable Valve Event and Lift)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오토모드에서도 제로백이 5, 6초대를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이 VVEL은 흡배기 밸브에 유압식 제어 가변 밸브 타이밍과 전자식 제어 가변 밸브 리프트를 연동한 첨단 기술이다. 즉 엔진 속에 연료와 공기가 드나드는 걸 훨씬 자유롭고 빠르게 한 시스템이다.


일반 엔진의 경우 스로틀밸브로 흡입공기량을 조절하지만 이 기술은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양에 맞춰 엔진 흡기밸브의 작동각과 리프트량을 연속적으로 제어한다. 흡기밸브로 들어가는 공기량을 직접 조절해 응답성과 연료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셈.



아울러 엔진의 회전속도가 낮을 때는 밸브리프트량을 줄여 자연연소가 더욱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쉽게 말해 '밟은 순간 반응하고 기름은 적게 먹으며 탄화수소 방출은 줄인' 첨단 기술이다. 한국닛산에 따르면 토크는 1%에서 최대 9%, 응답성능은 최고 40%, 연료효율은 최고 13%까지 향상시켜준다. 탄화수소는 절반으로 줄였다.


공인연비는 9.6㎞/ℓ로 닛산이 표방하는 '에브리데이 스포츠카(일상에서도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로 적절해 보인다.



사실 370Z만큼의 성능, 기술을 보여주는 차들은 많다. 처음 닛산이 이 차를 출시하면서도 포르셰의 특정 모델을 경쟁상대로 삼았을 정도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인스트럭터로 동행한 한국닛산의 김용태 과장은 "1억 이하 모델 가운데 단연코 최고라고 손꼽을만 하다"고 자신했다.


총 배기량 3696cc, 최고출력 333ps/7000rpm, 최대토크 37㎏ㆍm/5200rpm이고 가격은 VAT포함 5680만원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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