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불스티프닝..국채선물 근월물 사상 최고 가격·미결제 기록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마감했다. 특히 잔존 1년이상 2년이하 단기물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커브가 불 스티프닝을 연출했다. 국채선물 또한 근월물들어 사상 최고가는 물론 최고 미결제량을 기록했다. 전일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 금융완화정책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훈풍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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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과 1.5년, 2년물이 전일대비 나란히 6bp씩 떨어진 3.23%와 3.89%, 4.28%를 기록했다. 국고3년 9-2도 어제보다 4bp 떨어진 4.29%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5년 9-3과 국고10년 8-5가 전장보다 오히려 1bp씩 오른 4.85%와 5.39%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3틱 상승한 10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11틱 오른 109.48로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109.38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장들어 증권과 외인이 재차 순매수에 나서며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고점은 장막판 기록한 109.59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536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외국인도 2201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달들어 순매수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반면 은행이 673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과 보험도 각각 544계약과 407계약을 순매도했다.
미결제량은 18만601계약을 기록해 전일 17만8811계약보다 2000계약가량 늘었다. 근월물들어 최고치로 장중한때 18만3500계약 부근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8만852계약을 나타내 전일 12만5165계약보다는 크게 줄었다. 다만 평일 수준정도는 유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어제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총재의 전일 코멘트로 봤을 때는 지켜봐야 할 부문이 많을 것 같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1.5년과 2년 구간을 가장 선호하면서 커브가 불 스티프닝을 연출했다. 수급상으로도 다음주 이구간을 중심으로 바이백과 교환이 있는 반면 10년과 20년물 입찰이 있어 당분가 이런 기조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속도감을 느끼긴 하지만 지난 9월 금통위 이전 2년물 수준이 4%대 초반이어서 외인의 매수세가 돌아서지 않는다면 그 수준까지 시도가 가능할 듯하다”며 “최근 FRN 발행이 많은 것도 그간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갔던 투신권 MMF 자금들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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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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