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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전 사장..'참여정부 실세 3명에 금품 건넸다' 진술

대가성 등 사실 입증시 야권 심각한 타격
효성ㆍ골프장 사건 정치적 균형 맞추기 의혹도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참여정부 실세 정치인 3명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재수사, 한나라당 인사들이 연루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사건 등으로 이미 타격을 받은 여권과의 정치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최근 곽씨로부터 돈을 건넨 참여정부 시절 여권 실세 정치인 중 당시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맡았던 JㆍHㆍK씨도 포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3명은 참여정부 당시 정부와 여당에서 고위급 직위를 지내는 등 거물급 인물들로 진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참여정부의 도덕성 타격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이런 내용을 뒷받침 할 근거가 곽씨의 진술뿐이어서 향후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지는 알 수 없지만 곽씨가 금품을 건넬 당시 인사청탁을 했다며 대가성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져 수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반년 만에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재수사ㆍ한나라당 의원들이 연루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사건 등을 감안한 정치적 보복 수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00~2005년 곽씨가 각 지사를 통해 기밀비 명목으로 조성한 수백억원의 비자금 가운데 80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확인, 지난 6일 곽씨를 구속했다.


JㆍHㆍK씨 측은 이에 대해 '진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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