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신종플루 등 감염질환으로 인한 판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적인 효율성을 높여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12일 '신종 플루 판데믹의 영향과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침착한 인적 대처와 보다 효율적인 산업적 대응을 제언했다.
현재 판데믹의 발생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 글로벌화로 인해 질병 감염의 전파속도가 빨라지고 대규모 가축 사육으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달걀에서 배양하는 현 백신생산 방식으로는 백신이 공급되기까지 6개월 정도 소요되어 판데믹의 초기 확산을 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데믹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예방·진단·치료 단계별로 효과적으로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산업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년까지 연평균 9.0%씩 백신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업체간 M&A를 통한 신약 개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의 백신 개발 붐으로 인해 보다 효율적인 백신의 개발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치료제 시장 역시 연 7.5%씩 성장하고 있으며, 항바이러스제는 내성이 증가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치료제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새로운 판데믹 등장에 대비해 백신관련 바이오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공간을 살균·청정화하는 등 질병 확산 자체를 저지하는 비(非)바이오 기술의 개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 연구원은 신종플루 판데믹에 지나친 공포감을 가지기보다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로 인한 치사율은 감염자의 0.1% 미만으로 2% 내외였던 과거 판데믹 때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