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통찰력·리더십·팀플레이 강조...오랜만에 공개석상, 2시간 열변
$pos="R";$title="남용";$txt="남용 LG전자 부회장";$size="220,330,0";$no="200911021059217946362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리더의 덕목은 80%가 실력입니다. 실력이 없는 리더는 조직원들이 따르지 않습니다." 연말 인사를 앞두고 외부행사를 자제하던 남용 LG전자 부회장(사진)이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인재선별의 기준에 대해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남 부회장은 10일 저녁 세계경영연구원이 개최한 CEO대상 강연회에서 자신이 좌우명처럼 삼고 있는 인재관과 경영관에 대해 2시간 가량 열변을 토했다.
이 자리서 그는 "LG WAY의 개념이 녹아있는 인재 선별의 네가지 렌즈(기준)를 갖고 있다"며 독창적인 인재관을 소개했다.
남 부회장의 인재선별 4대 렌즈는 ▲사업에 대해 나름의 구상을 하는 통찰력 ▲1등에 대한 집념과 도전정신 ▲직원들을 참여시키는 리더십 ▲팀플레이를 할줄 아는 조화력이다. 남 부회장은 "사업본부장이나 해외시장 책임자를 고를때는 장기적인 방향과 나름의 구상을 할 수 있으며 1등을 못하면 못배기는 도전정신을 가진 직원을 선택한다"며 "위의 4가지 기준에 맞는 사람을 골라 보내면 실패가 없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성장을 이끈 CEO답게 세밀한 필터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혹독한 검증이 뒤따른다. 남 부회장은 "부서 책임자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그와 관련해 3~4차례에 걸쳐 심도있는 질문을 한다. 그러면 대부분 무너진다. 그러나 여기까지 답변이 준비된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이 일에 대해 그만큼 진지하게 고민했으며 나름 구상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 채택하고, 대부분 성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컨대 가전 사업을 삼성과 똑같이, 월풀과 똑같이 하면 이길 방법이 없다. 리더의 시장 통찰력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 CEO로 취임한 이후 22개월동안 월 평균 9차례씩 'LG전자 찻잔미팅'을 진행해 최근 200회를 돌파했다"며 "직원들이 어색해해 처음에는 익명의 쪽지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었지만 요즘은 편안하게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로서 가져야 할 적극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 진출이 경쟁사 대비 늦어 많이 힘들었다"며 "실무진을 데리고 미국에 직접 가서 애플 아이폰을 구입해 사용하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 초 3~4월 직접 LG전자 공장을 둘러본 구본무 LG그룹 회장으로부터 '환골탈태'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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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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