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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금(金)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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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폭등에 '묻지마 금 매입' 투자 열기..금도 위험자산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이 급기야 온스당 1100불에 안착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거래가 안된다며 금은방은 곡소리를 하고 있지만 거래소에서는 현선물을 막론하고 금값이 폭등하고 있다.

전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와 같이 중국 부동산 전문가 장팅빈은 제일재경일보에 향후 집값 상승은 더디게 진행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5년 안에 집 장만을 할 생각이라면 금 2kg은 보유해야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하게 들리는 전망까지 내놓은바 있다.


달러 급락이 금값 폭등의 근원을 제공하고 있으니 달러이외의 통화가 기본인 나라에서야 금(金) 삼매경이 이해가 되지만 달러에 대적할 만한 위안화를 기본으로 하는 중국에서까지 '집보다 금을 잡아라'는 조언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니 바야흐로 '종이돈'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시점인 듯하다.

◆G20 금 매입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어
주말에 열린 G20도 결국 달러를 15개월 최저수준까지 끌어내리는 대신 금값 상승에 기름칠을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


사상유례가 없는 금융위기를 경험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을 비롯한 골리앗 기업들의 쇄신, 경제 및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금융위기를 기회 삼아 통화전쟁을 빌미로 한 각국간의 경제적 지위변화를 꾀하려는 분주한 움직임들이 한창인데다, 주요국가들이 대부분 사상유례가 없는 재정적자 상황에 직면해 있는 판국에 1980년대와 같이 '금 팔고 우리나라의 국채를 사시오'라며 금값 상승행진에 찬물을 끼얹을만한 수장이 나올리도 만무하다.


인플레를 반영한 금값의 사상 최고수준인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가정한다면 지난주 인도의 IMF 금매입에 촉발된 금값 폭등, 9월 이후 약달러 우려에 기인한 금값 급등랠리는 온스당 2000달러 시대 개막을 위한 랠리의 시작일 뿐일 것이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지나며 학습했듯이 금도 한낮 위험자산에 불과하다.


◆인플레 고려하면 금값 상승은 당연한 현상
올해 금값 상승추이를 인플레이션 기대와 비교해보면 현재의 금값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에 따른 자연적인 움직일 뿐이다.

출처:톰슨로이터";$size="440,252,0";$no="200911100930355092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오히려 6월 이후부터 9월초까지 금보다 빛나는 기타 자산으로 남는 유동자금이 흘러들어 가면서 상대적으로 금은 추가 매입보다는 차익실현 압력을 받아왔고, 이 기간동안 축적된 펀더멘털상의 금 매입 이유가 기술적 모멘텀과 더해져 기타 자산 가격 상승이 이뤄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표출됨과 동시에 금값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시장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미국채 10년물과 TIPS 수익률 스프레드가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2.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5% 이하가 디플레, 2.0% 이상이 인플레 국면을 의미하기에 스프레드가 2.0% 수준에 갇혀있을 때는 금값도 온스당 1000달러 안착에 실패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달러 급락에 기초해 스프레드가 2.0%를 돌파하고 상승세를 지속하자 금값 상승랠리도 탄력을 잃지 않고 있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와 유가가 65% 이상 치솟는 등 금보다 띄우기 쉬운 대부분의 자산가격이 풍부한 유동성에 기대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이제는 당연한 금의 시대일 뿐이란 얘기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금값이지만 올해 금값 상승률은 24.6%에 불과하다.
투자의 매력은 사상최고치 경신에서 풍겨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올랐으며 향후 얼마나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IMF 금 매입이 펀더멘털상 요인 하나를 더 제공해줬을 뿐 금값은 인플레이션에 반응하는 위험자산이다.


◆금도 포트폴리오에 당연히 넣어야 할 품목으로 인식되는 계기
전일 메릴린치가 18개월 만에 금값이 15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고 이미 여타 대형 금융기관들도 연초부터 비슷한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


금값 상승이 대수롭다기 보다는 이제는 금도 경제적 자유 실현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의 일부로 끼워넣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될 뿐이다.


이미 굴지의 금생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작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한 것은 금을 사지 못한다면 금 관련 주식이라도 들고 있으라는 의미를 남긴다.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이 11월 들어 6% 가량 오른 반면 금광 관련주로 구성된 AMEX의 Gold BUGS지수는 동일기간 19.48%나 급등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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