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백화점의 선전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의 부진이 계속되며 유통업종 내 유망주가 신세계에서 롯데쇼핑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산업의 패러다임(paradigm)이 대형마트 중심에서 온라인쇼핑몰, 백화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2006년 11.5%, 2007년 10.3%에 달하던 대형마트 성장률은 지난해 6.1%로 급락한 이어 올해는 5.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백화점은 2007년 3.3%로 저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4.2%에 이어 올해 7.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경기회복세와 명품, 잡화 등 하이엔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가 맞물리며 매출이 늘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신유통채널이 성장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롯데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을 점치는 반면 신세계가 다소 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간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가 모두 축소되면서 신세계와 롯데쇼핑 간 밸류에이션 갭이 줄어들 수 있다"며 "신세계는 주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은 반면 롯데쇼핑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어 향후 신세계와 롯데쇼핑 간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롯데쇼핑은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며 유통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부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당분간 백화점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백화점업 1위 사업자로서 업황 호조로 인한 수혜가 큰 롯데쇼핑에 긍정적"이라며 유통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2010년에도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할인점 매출 성장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롯데쇼핑의 이익 안정성이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