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도요타가 인도 소형차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인도 자동차 시장을 둔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는 도요타의 인도 합작 법인 도요타 키를로스카르가 내년 말 1200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샌딥 싱 도요타 키를로스카르 부사장은 “내년 말에 신차를 출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 내년 1월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 자동차 엑스포에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일본 스즈키의 인도 합작 법인 마루티 스즈키와 한국의 현대자동차, 인도의 타타자동차 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인도의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향후 전망도 밝게 평가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SUV와 세단 차량으로 중심으로 인도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의 3분의 2가 소형차 혹은 경차에 집중돼 소형차 출시를 계기로 인도시장 점유율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요타 키를로스카르는 인도 남부 방갈로르 지역에 320억 루피(약 8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건설 중인 두 번째 공장에서 소형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자동차 판매가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싱 부사장은 “내년 1월중에 가격 인상을 예정하고 있으며, 인상폭은 다음 달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는 올 4~9월까지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8만9339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의 여러 지원책과 기준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2016년까지 현재의 세배 수준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도요타 키를로스카르는 올 4~9월 사이 매출이 7.4% 줄어든 2만7477대에 불과했다. 이 기간동안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0.04% 수준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