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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찾은 이재오 위원장 "기업이 애국자다"

"역발상과 아이디어" "우리사회 좀 더 개방돼야"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반부패세계포럼 참석자 중동을 방문 중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5일 저녁(현지시간) 두바이 총영사관 관저에서 현지의 한국 기업인과 동포 대표 10여 명을 만났다.


그의 첫 화두는 '역발상과 아이디어'. 중동을 처음 방문한 이 위원장은 "두바이의 높은 빌딩과 거대한 쇼핑몰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것들을 만들어 낸 두바이의 '역발상과 아이디어'에 더욱 관심이 갔다"고 운을 뗐다.

바로 역발상과 아이디어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이 위원장은 "이제까지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것은 국내와 해외에서 국민들이 흘린 땀이었다. 지금은 쫓아오는 브릭스(BRICs)를 저만치 따돌릴 뭔가가 필요하다. 아마도 그것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산을 깎아 그 위에 초대형 예수상을 만들고, 중국이 무기공장을 세계적인 예술단지('798 단지')로 개조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일 등이 자신이 경험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두바이가 그 많은 건물을 짓고도 여전히 장사가 된다는 데 놀랐다"며 "우리사회도 좀 더 개방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해 한국의 미래를 담보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미국 알라바마 주가 현대자동차 공장을 유치하고, 텍사스 주가 삼성의 IT 공장을 유치했던 일은 결국 미국의 큰 재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최근 미국에서 보낸 1년 동안 작은 일에 크게 감동했었다"며 몇 가지 일화를 곁들여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미국의 관광지에서 만난 가이드에게 한국을 자랑하려고 삼성 애니콜 휴대전화를 꺼냈다가 가이드도 똑같은 모델을 가지고 있었을 때 그리고 캐러비안 베이의 유람선 객실에서 LG LCD TV를 만났을 때, 당시 자신에게 밀려왔던 큰 감동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새겨둔 흔적들을 보며 '기업이 애국자다'라는 말을 새삼 절실하게 느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뜨거운 중동에서 일하는 기업인들과 동포들의 고충을 듣는 일도 잊지 않았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해외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글학교 등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업무에는 우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재외 국민들의 고충을 듣고 처리하는 일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앞으로 기업이 정부와의 관계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남모르는 국민들의 고충을 현장에서 크게 듣고 해결책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두바이와 중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3일 태국에서 열린 세계옴부즈만협회(IOI)에서 아시아지역 부회장으로 선출된 이 위원장은 오는 7~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6차 반부패세계포럼과 제3차 유엔반부패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후 11일 귀국 예정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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