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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톱10 코스닥사 '희비 쌍곡선'

10곳 중 6곳 주가 평균 웃도는 상승률 4개사는 저조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연구개발 능력과 주가는 별개인 것일까. 국내 특허권 보유 상위 10개사 가운데 6개사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지만 4개사의 상승률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상장 법인 1009개사를 대상으로 보유한 국내 특허 건수를 집계한 결과, 엠텍비젼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서울반도체 등 상위 10개사가 모두 1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해 코스닥 평균인 11건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0개사 가운데 6개사는 올 들어 코스닥 평균인 41%를 넘어서는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 평균의 25배에 달하는 267건의 특허를 가지고 있는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75% 오른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254건)가 무려 384% 올랐고 코리아나화장품(187건)도 62%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 아이피에스, TSC멤시스도 올 들어 시장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특허건수를 비롯해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을 많이 보유한 회사들은 그만큼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기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노력과 비례해 주가도 오름세를 보인 이들 종목은 주로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반도체, LCD 등을 전방사업으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LCD, LED, 반도체 장비를 개발해 제작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아이피에스가 반도체 및 LCD 장비를 만들고 있고 DMS도 LCD장비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IT업종에서 세계 정상권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대기업뿐 아니라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들의 기술력도 우수하다는 얘기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허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R&D 투자 등 기술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해 왔다는 의미"라며 "특허와 연관된 산업이 성장하는 시점에 빛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천기술과 특허를 많이 보유한 회사들은 주가 프리미엄 요인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서 관련 산업이 성장할 때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하락장에서는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경향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427건의 특허를 보유해 단연 두각을 나타낸 엠텍비젼을 비롯해 에스에프에이 디엠에스 포스데이타는 올 해 시장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휴대폰 부품 업체 엠텍비젼은 키코 문제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고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사업을 접은 결과로 큰폭의 순손실을 내 제한적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의 17%인 14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엠텍비젼의 한 관계자는 "엠텍비젼은 연구개발이 중심이 되는 회사로 전체의 70%가 연구개발 인력"이라며 "수년 전부터 지적재산권 쪽에 회사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 왔고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로열티 비즈니스 등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협회는 올해 8월1일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법인의 국내 지적재산권 현황을 조사했으며 코스닥 상장 법인의 국내 특허권 등록 건수는 총 1만1321건으로 총 등록건수의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사당 평균 건수는 11.2건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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